짤막하게 각시탈 감상 미디어의 미궁

페북에 쓰자니 너무 길게 나오길래 묵혀뒀던 여기에 와서 슥슥 (...)



몇 가지 소소한 단점들에도 불구하고 각시탈은 제법 잘 만든 드라마였지만, 그 중에서도 백미는 단연 1~6부라는 데 이견이 없는 듯 하다. 프롤로그가 가장 재미있는 시리즈물이라니...... ㅠㅠ

개인적으로 러브라인의 존재는 받아들일 수 있었고, 그 정도도 그리 과하지는 않았다고 생각하지만, 중반부의 상당 부분을 '명탐정 슌지' 연출이 차지하면서 각시탈의 비중이 줄어든 점, 독립군이 등장하고, 그 중에서도 안섭과 진홍 두 사람이 캐릭터들 간의 파워(말 그대로의 무력) 밸런스를 다 무너뜨려 버린 점, 그리고 무엇보다 각시탈이 양백(김구) 밑으로 들어가면서 독립군A로 전락해 버린 점이 유감스럽게 느껴졌다. 조금 다른 전개를 기대했었다.

마지막회는 산으로 가던 스토리를 어느 정도 수습하려고 노력한 것 같지만, 조선총독부 부설병원 우병준 원장은 결국 응징하지 않은 채 존재 자체를 잊어버린 것으로 보이는 등 부랴부랴 마무리한 느낌은 든다. 라스트신은 브이 포 벤데타의 오마쥬인지에 대하여 논란이 다소 있는 듯. 애착이 있어서 더 완벽하길 바랐던 드라마인지라 아쉬움이 많다.

도중에 작가가 감을 잃은 듯해 보였던 것 치고 이 정도의 성공을 거둔 배경에는 워낙 좋은 소재의 원작, 몇 사람을 제외한 주.조연급 배우들의 호연, 완성도 높은 음악 정도를 들 수 있을 것 같다.



이제 또 당분간 TV드라마는 안녕.

덧글

  • 삼별초 2012/09/08 00:54 # 답글

    엔딩은 좀 병신 (…)
    살아있었구만? 페북 주소 좀 알려주라는 ㅎ
  • Zero 2012/09/09 01:21 #

    그래도 그 이전에 말아먹은 거에 비하면 좀 낫더구만.
    주소는 그쪽에 비공개로 남기겠음.
  • 황룡사목탑 2012/09/08 09:38 # 답글

    뻔한 스토리지만 목단이가 끝까지 각시탈 정체를 알고있다는걸 숨기는 방향으로 가는게 어땠을까 생각됨다
  • 황룡사목탑 2012/09/08 09:39 # 답글

    그래서 마지막 순간까지 이강토가 '나는 고독하다'라는 컨셉으로 갔어야했는데 이건 뭐 개나소나 다 알고...

    개인적으로는 다모의 엔딩과 같은 마무리를 원했건만
  • Zero 2012/09/09 01:24 #

    목단이가 안 시점에서 이미 그냥 넘어갈 리가 없는 듯...
    정체가 알려지지 않을수록 이강토는 고독할테고, 원작처럼 광복 후 조선인에 의한 사망 플래그가 서는데 이건 대부분의 시청자들이 바라는 바가 아닐 것 같다. 다모는 어떻게 끝냈는지 모르겠군.
  • 야사 2013/01/07 23:13 # 삭제 답글

    오늘 하루가 지나며 야구을 좋아하는 한사람으로서 81년, 82년 경복고등학교 생각하면 현 삼성 감독보다 참말로 정상의 인물은 문병권 투수엿습나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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